2020. 3. 28. 17:39ㆍ일기
키움증권 비밀번호 재설정의 기나긴 여정이 오늘 마무리되었다. 3일간 멘붕과 해탈을 오가며 나를 내려놓을 수 있었다. 너무도 힘들었다.
요즘 매일같이 사용하는게 키움증권 어플이거늘, 매도 타이밍에 비밀번호를 누르다가 5회 오류가 났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있나.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 처음 오류가 난 뒤에 심지어 메모해둔 내용을 참고하며 입력했는데도 그렇게 됐다. 한차례 한차례 오류 횟수가 더해질 때마다 긴장도는 더해갔다. 결국, 비밀번호 재설정을 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비밀번호 재설정은 키움증권 계좌개설 앱을 통해서 가능하다. 초기화면에 '비밀번호 재설정'이라고 바로 쓰여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사진을 첨부하려 했으나 보안정책상 캡처가 불가능하다.)
바로 신청을 했다. 시키는 대로 과정을 진행하고, 신분증 사진까지 찍었다. 신청이 완료 되었다며, 기다리고 있으면 알림 문자를 보내준다고 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갔다.
이 변동성 강한 요즘 시장상황에 해외주식 같은 경우에 내가 내 잔고조차 확인 못한다는 게 말이나 되나 싶었다.
신청 후, 재설정 페이지를 누르면 또 과정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신청이 제대로 접수된건 맞는지조차 불안해졌다. 그렇다고, 또 진행하자니 혹시 처리 대기상태에서 순번이 뒤로 밀려날까 봐 그것도 께름칙했다.
키움증권 고객센터 전화응대는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을 수차례 경험했기에, 키움히어로라는 카카오톡 채팅 상담을 계속 시도해보았다. 그렇게 이틀 내내 아무 답변을 받지 못했다. 그저 최근 들어 상담량이 많아 업무시간 내에 답변이 어려울 수 있다며 그런 경우 다음날 다시 물어보라는 자동 채팅만이 내게 답을 해줬다.
아예 주식에 관심을 끄고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괜히 매수, 매도 못하면 마음만 아프니까. 그렇게, 3일을 보냈다. 더는 안되겠어서,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다. 이만 끊을까 싶을 즈음에 연결이 되었다. 기나긴 통화연결음과의 싸움에서 내가 이긴 것이다. 50분 넘게 기다린 끝에 얻은 결과이다.

고객센터 상담원의 목소리가 마치 천사의 음성같았다. 확인 결과, 내 신분증 사진에서 얼굴이 빛을 받아 너무 밝게 찍혀서 재촬영을 해야 한단다. 아니, 그러면 다시 찍으라고 알람 문자 같은 거라도 좀 보내주면 참 좋았을 텐데 아쉽다. 전화가 연결된 상태에서 사진을 다시 찍고, 바로 처리가 되었다. 비밀번호를 다시 입력한 순간, 오류! 오류! 오류! 3회 오류 끝에 정상적으로 조회가 가능했다. 휴, 쫄았다.
키움증권 비밀번호 재설정
계좌개설 앱에서 가능
비밀번호 재설정 완료 후 뜨는 안내 사항
-신분증 진위 확인 등 최종 승인 완료 시 비밀번호 재설정이 완료됩니다.
-승인 완료 후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드립니다.
-문자가 도착하지 않으면 키움금융센터 1544-2744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안내사항 역시 보안정책상 캡쳐가 불가능한 것을 글로 옮겨보았다.
3일째 문자가 도착하지 않는게 이상했기에 연락해봤는데, 연락하길 잘했다. 그리고 살펴보니, 내가 알고 있던 키움증권 고객센터와 번호가 달랐다.
찾아보니, 키움증권 고객센터가 전화번호는 분야별로 번호를 달리한다. 원하는 분야별로 참고하면 될듯하다.
